입력 2020.07.31 11:15 | 수정 2020.07.31 11:22
‘인공지능(AI)이 후각 미스테리 풀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향기의 비밀에 다가서는 연구결과를 발표, 주목된다.
후각은 오감 중 가장 밝혀지지 않은 감각이다. 사람은 코에 있는 400여개의 후각 수용체(ORs, odorant receptors)를 통해 향을 맡는다. 각 후각 수용체는 특별한 화학물질에 반응하지만, 어떤 수용체가 어떤 향에 반응하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머신러닝을 이용했다.
가장 먼저 인간의 후각 지각 능력을 모형화했다. 약 50만개의 화합물에 관한 머신러닝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의 후각 수용체 34개에 관한 구조를 파악했다.
파악한 후각 수용체로 146가지 화학물질을 예측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400여개의 후각 수용체를 다 파악하지 않아도 향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 연구진은 "AI로 어떤 화학물질이라도 인간이 어떻게 맡을 지 예측할 수 있을 것"라며 "향수, 화장품 또는 가구 등에 있는 독성이 있거나 위험한 화학물질을 대체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많은 제품은 휘발성 화학물질을 통해 매력을 뽐낸다. 음식에서 맛은 약 80%가 향이 결정하며, 화장품이나 세정용품에서 향기는 중요한 구매 고려 요소다. 이번 연구 결과로 모기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인간에게는 쾌적한 향이 느껴지는 모기 퇴치제를 만들 수도 있게 된다.
연구진은 "머신 러닝을 이용한 이번 결과물은 음식, 맛, 향기를 이용하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라며 "34개의 후각 수용체를 통해 향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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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 2020 at 09:1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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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비밀 풀리나? 캘리포니아大 AI 활용해 후각 능력 추적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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