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좋은 이들이 자신의 공간에 향기를 더하는 방법을 기록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좋은 향기를 입힌 공간에선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향으로 공간의 개성을 드러내고 고단한 하루에 오롯한 휴식을 선물하는 방법.
자연의 향이 우아하게 머무는 집
“냄새는 보이지 않아서 맡고 난 뒤에도 표현하기가 쉽지 않죠. 향을 기억하기도 어렵고요. 저는 향기를 단어와 묶어서 기억해요.”
자신의 이름을 건 향수 브랜드 수향의 대표이자 퍼퓸 디렉터 김수향 씨는, 조향을 할 때면 ‘이것이 꽃향기인지 풀내음인지, 마른 향인지 젖은 냄새인지’와 같은 질문을 계속 던져가며 냄새를 세분화해 정의를 내리곤 한다.
그렇게 기억한 향은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고심한 끝에 이름을 명명한다. 그래서 수향의 제품명은 이름만으로 냄새가 상상될 만큼 직관적이다. 세상 모든 것을 향으로 기억하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향은 계절이 바뀔 즈음의 아침 공기 냄새.
“저는 뭔가가 변할 때면 냄새가 가장 먼저 바뀐다고 생각하는데요. 매일 같은 시간에 똑같이 느끼던 공기 향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할 때 묘한 매력을 느껴요. 요즘에는 무엇보다 자연이 주는 향에 아름다움을 느껴요. 주스를 내리고 난 뒤 풍기는 오렌지 향, 허브 잎의 시원한 풀내음 그대로를 즐겨요. 자연의 향은 서로 섞여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잖아요.”
그녀의 집에서는 꽃, 과일, 풀, 나무의 향이 원래 있던 것처럼 자연스레 느껴진다. 뱅쇼를 끓인 향신료 향이 주방을 채우고, 말린 꽃과 과일 향이 서재에 은은하게 퍼져 있다.
또 침실에는 생 허브를 두어 잔잔하게, 말린 허브는 태워서 집 안 전체에 발산시킨다. 그녀의 생활 속 향기 팁은 과하지 않고 우아하다.
취향 좋은 이들이 자신의 공간에 향기를 더하는 방법을 기록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좋은 향기를 입힌 공간에선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향으로 공간의 개성을 드러내고 고단한 하루에 오롯한 휴식을 선물하는 방법.
September 02, 2020 at 06:59AM
https://ift.tt/2EReYXf
우아한 향의 힘 by 김수향 - 리빙센스
https://ift.tt/2UxkSBG
No comments:
Post a Comment